▲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증여는 1698건이다. 3월(2019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증여가 많이 이뤄졌다.
서울에서 증여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송파구다. 6월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 증여 중 37.8%(629건)가 송파구에서 이뤄졌다. 전달(82건)과 비교하면 7배 넘게 늘었다.
송파구 이웃 지역에서도 아파트 증여가 활발해졌다. 강동구에선 332가구, 강남구에선 298가구가 증여됐다. 5월과 비교하면 각각 90%, 80%가량 늘어난 것이다.
증여 바람은 세금 문제와 얽혀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개인별로 과세되기 때문에 한 집안에서도 명의를 분산시키면 과표를 낮추고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기보단 세금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짰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다주택자 양도세·종부세 세율 인상이 발표된 지난해엔 통계 집계 후 아파트 증여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증여는 3만5013건으로 5월(3만113건)보다 12.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