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1년 새 0.9%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소년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행정자료상 총인구(외국인 포함)가 5183만 명으로 전년보다 5만 명(0.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늘고, 외국인은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장기체류 내국인 유입은 증가한 반면, 외국인 유입은 감소해서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코로나 사태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다고 하면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크고, 외국인 유입으로 총인구는 증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추세적으로 심화하는 양상이다. 서울·인천·경기 거주인구는 총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유소년인구(0~14세), 생산연령인구(15~64)는 줄고, 고령인구(65세 이상)는 늘었다.
총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16.4%로 확대됐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과 맞물려 65~59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전남과 경북의 고령인구 비율이 각각 23.7%, 21.6%에 달했다. 정부청사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생산연령인구 유입이 활발한 세종만 고령인구 비율이 한 자릿수(9.5%)에 머물렀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인 노령화지수는 2019년 122.7에서 지난해 132.9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2000년 35.0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 229개 시·군·구 중 196곳에서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170만 명으로 총인구의 3.3%를 차지했다. 국적별 비중은 한국계 중국(31.9%), 중국(12.3%), 베트남(11.8%) 순이었다. 중국계 외국인이 전체 외국인의 45.1%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에 가구구조도 1~2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가구(2092만7000가구) 중 1인 가구는 31.7%, 2인 가구는 20.1%를 각각 차지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0.05명 줄었다. 시·도별로 대전과 강원, 서울 등에서 상대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
주거형태에선 아파트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 일반가구 중 아파트 거주가구는 1078만 가구로 51.6%를 차지했다. 세종은 76.3%에 달했다.
다문화가구는 3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8%를 차지했다. 전체 다문화가구 중 3분의 1은 내국인과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가구였다. 이어 내국인과 귀화자 가구, 귀화자 가구 순이었다. 국적별로 결혼이민자는 베트남이 가장 많고, 귀화자의 이전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가장 많았다.
주택은 1853만 호로 전년보다 40만 호 늘었다. 늘어난 주택은 대부분 아파트다. 1166만 호로 38호 늘고, 충주택 중 비율은 62.9%로 0.6%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