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출하량 확대와 가격 상승, 원가경쟁력 강화로 이익이 대폭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63조6700억 원, 영업이익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SCM(공급망관리)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 원, 영업이익 6조9300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예상 전망치를 웃돌았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 원, 영업이익 1조28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일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 원,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 그러나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CE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