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감염병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가속화 기대
GC녹십자가 감염병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GC녹십자는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BL3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최초다.
생물안전등급은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고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3등급 시설부터는 설치·운영과 관련해 질병청 허가가 필요하다.
GC녹십자가 구축하는 BL3 연구시설은 상시 음압을 유지하고 외부 배출 공기를 헤파필터(미세한 입자를 대부분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필터)로 통과시켜 고위험병원체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시험 인원을 보호하는 생물안전장비도 갖췄다. △조류인플루엔자(AI)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고위험병원체를 다룰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새 연구시설의 목표는 국가적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연구개발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BL3 연구 시설 구축 프로젝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