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00명 육박…거리두기 효과도 지지부진

입력 2021-07-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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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2주 지났지만, 일평균 확진자 1000명 육박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 (뉴시스)

휴일효과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19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간 추세를 고려할 때 이주 중 2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823명, 해외유입은 7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만 1200명을 넘어섰고, 경남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도 1000명 육박

이주부터 인구 10만 명 미만 시·군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일괄 격상됐지만, 최근 수도권 상황을 보면 거리두기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수도권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0시 기준 22~28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942.1명에 달한다.

최근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우세종이 된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맞물려 접종 후 감염인 돌파감염도 늘고 있다. 이날까지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누적 779명으로, 얀센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30대(353명)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내달 중순까진 확산세 지속할 듯

강화한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더라도 그 결과는 1~2주 뒤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7일로, 다음 주까진 거리두기 격상 전 전파가 확진자 지표에 반영된다. 1~2주 뒤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방역조치 추가 강화가 불가피하다.

◇모더나 백신 도입 내주 재개…‘비밀유지’ 위반 논란

생산 차질로 도입이 미뤄진 모더나 백신은 내주 도입이 재개될 예정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원래 (모더나로부터) 25일 75만 도스(회분), 31일 121만 도스 등 196만 도스를 받기로 한 게 연기된 것”이라며 “어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모더나 존 로퍼 부회장, 생산 책임자와 긴급히 회의를 해 다음 주에 130만~140만 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구체적인 백신 도입 물량·일정을 사전에 공개한 것이 한국 정부와 모더나사 간 비밀유지협약에 위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 중대본은 다소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차주에 상당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하는 물량 자체도 비밀유지협약의 대상으로 판단된다”며 “거기에 따라서 페널티도 가능한 사항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비밀유지협약 위반으로 판단되면 공급일정 조정, 공급 중단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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