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역시’ 양궁 남자 대표팀, 단체전 4강서 일본 꺾고 결승전 진출

입력 2021-07-26 15:59 수정 2021-07-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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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김제덕 (연합뉴스)
▲포효하는 김제덕 (연합뉴스)

양궁 남자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6일 오후 3시 17분 유메노시마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양궁 남자 단체 4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을 세트스코어 5대4 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첫 세트에서는 한국이 기세를 잡았다. 김우진이 첫발부터 10을 쏜 것. 이어 두 번째로 나선 김제덕과 오진혁도 10에 화살을 안착시켰다. 이어 다시 나선 김우진까지 10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첫 세트 네발을 10에 꽂아 넣었다. 이후 김제덕이 8점, 오진혁이 10점을 얻으며 한국은 1세트에 58점을 얻었다. 일본은 첫 주자인 가와타가 첫발에 10을 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54점 획득에 그쳤다.

2세트는 일본이 선공했다. 일본은 첫 세발에 28점을 쐈다. 반면 김우진의 시작은 불안했다. 바람이 조금 거세지며 김우진의 첫 화살이 8점에 그쳤다. 이후 김제덕이 9점, 오진혁이 10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되찾았으나 4~6번째 시도에서 10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2세트에 54점을 기록, 55점을 기록한 일본에 1점 차로 뒤져 2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대 2.

3세트에 나선 김우진은 첫 발에 10을 쏘며 감을 되찾았다. 이어 김제덕이 9점을, 오진혁이 10점을 쏘며 첫 세발을 29점으로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일본도 첫 세발에 28점을 쏘며 응수했다. 다시 나선 김우진의 9점을 시작으로 김제덕과 오진혁이 10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와 같은 58점을 기록했다. 일본도 분투했지만 55점에 머무르며 3세트는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세트스코어는 4대 2.

4세트는 일본이 다시 선공에 나섰다. 일본은 첫 세 발을 연이어 10에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의 기세에 흔들린 한국은 김우진 9점, 김제덕 9점, 오진혁 8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일본은 뒤이은 세 발을 9·9·8점으로 마무리해 56점을 얻었다. 김우진이 다시 나서서 9점을 쏘며 김제덕, 오진혁이 8점을 기록해 53점으로 일본에 3점 차 뒤지며 한국은 한 세트를 다시 내줬다. 세트 스코어 4대 4.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순간이었다.

5세트 슛오프 포인트 라운드의 첫 주자 김우진은 9점으로 출발했다. 이어 일본이 10점을 쏴 앞서갔지만 김제덕이 10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일본의 두 번째 화살은 9점. 마지막으로 나선 오진혁이 9점을 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8점을 기록했지만 중심에 더 가깝게 화살을 쏜 우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박빙의 승부 끝에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양궁 남자 대표팀은 오늘(26일) 오후 4시 40분 유메노시마 결승장에서 대만과 네덜란드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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