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이중항체 기반의 ADC 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 북경한미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공동연구 및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북경한미약품이 보유한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물질에 레고켐이 보유한 ADC 링커-톡신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후보물질 도출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내년 전임상 수행을 목표로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복수 후보물질의 공동 임상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며, 한미약품은 개발과정 중 단독으로 글로벌 사업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술이전 옵션도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이중항체를 접목하는 혁신 기술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높여,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능은 높인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단일항체 ADC로 접근이 어려웠던 암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는 다른 2개 표적하는 '1+1' 구조의 하이브리드형 항체다.
또한 항체에 세포 독성약물이 아닌 면역조절 약물을 결합하는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 레고켐은 면역항암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를 연구하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한미약품과 힘을 합쳐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이중항체 ADC 분야에서 빠른 시간 내에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는 “최근 펜탐바디가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새로운 혁신 프로그램들을 도출해 기반기술로서 성숙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북경한미약품은 향후 혁신적 신약개발 연구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항암제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ADC 분야와 이중항체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만나 연구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공동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공적 상업화를 위한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