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가는 현대미포조선의 양호한 수주지표를 강조하며 빠른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미래 실적을 결정하는 수주지표는 양호하다”며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290% 증가한 36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매출 기준 수주잔고도 53억4000만 달러로 증가해 2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안유동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건은 선가 인상 폭이다”며 “51K PC선의 경우 약 1만 톤의 강재를 사용해 강재 가격이 톤당 40만 원 인상되면 원가부담이 40억 원 증가하는데 이를 전가하려면 하반기에 선가는 9.3% 이상 상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액을 전년 대비 108.2% 오른 48억2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상반기 현대미포조선의 호수주는 피더, LPG, 로로(컨로)가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신흥국 경기회복으로 피더 선발주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수주 다변화도 중요한 기대 요인이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석유제품운반선 업황 반등도 예상된다”며 “석유제품운반선은 상반기 폐선율 상승, 선진국의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수입 물동량 증가, OPEC 증산과 에너지 수요 증가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