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달러(1.5%) 오른 배럴당 67.42달러에 마감했다. 8월물은 이날이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원물이 되는 9월물 WTI 가격은 0.85달러(1.3%) 오른 67.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73달러(1.1%) 오른 배럴당 69.35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6.8% 가까이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전날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WTI 가격은 7.5%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소식으로 공급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었다.
CFRA의 에너지 연구원인 스튜어트 글릭먼은 "델타 변이가 불처럼 번져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 한 OPEC+의 감산 완화 결정은 유가를 추가로 낮추기보다는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둔 가운데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S&P글로벌플래츠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6일에 마감한 주의 미국 원유 재고가 평균 67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