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는 질문에 직접 답하며, 대중과 거리낌 없는 소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디씨의 만찬은 끝남과 동시에 배고프다”는 글과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최 회장은 식당에서 만찬 중 눈을 치켜뜨고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에는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등도 함께다.
이 포스팅에 난데없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한 팔로어가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고 물은 것. 최 회장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사진에 “형님, 읽을 만한 책 (추천) 부탁 드린다”는 한 팔로어의 댓글에 직접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최 회장이 2014년 펴낸 책이다.
올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대중과의 접점을 좁히기 위해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유머 사진이나 자택에서 출근하는 모습,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등을 올렸다.
현재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만5000명이 넘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미국 투자 거점인 SK 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하고,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집중 보고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