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15일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 정책과 관련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다른 말을 해서 국민을 현혹한다"고 날세웠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국민이 이재명 후보를 '말 바꾸는 정치인', '불안한 후보'로 생각하는지 다시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날 이재명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 남양주) 지금지구에 기본주택을 '장수명 주택'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박 후보가) '그게 기본주택이냐'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박 후보는 "지금지구는 이 후보가 공약하겠다는 기본주택이 아닐 뿐 아니라, 장수명 주택은 아예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도지사가 기본주택이라고 이름 붙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택법 제2조에 따르면, 장수명 주택은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유지ㆍ관리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성과 수리 용이성 등이 우수한 주택"으로 정의돼있다.
박 후보는 "지금지구는 그냥 장수명 주택 시범단지일 뿐이고, 나중에 기본주택이 도입되면 거기에 장수명 주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공공주택을 장수명 주택으로 한다고 해서 그게 기본주택이 된다고 우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예비경선 토론회에서는 법이 없어서 기본주택 못 한다고 말해놓고, 갑자기 남양주 지금지구에 기본주택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름이 장수명 주택이라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국민을 그렇게 호도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래서 국민이 이재명 후보를 신뢰하겠느냐. 당원 동지들이 이 후보를 믿고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