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경영권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과거 매각설이 돌던 시절보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3년여 전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지만 MBK파트너스, 칼라인 등 대형 사모펀드와 CJ 등 국내 대기업과 설만 난무하다가 매수 희망자와의 가격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결렬됐다.
최근 다시 진행되고 있는 매각 협상은 IMM PE를 유력한 후보로 두고 SK, LG, 신세계,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협상의 핵심은 가격이지만 추가적인 옵션 사항도 한샘 사주 일가의 조건으로 알려졌다.
14일 한샘 매각과 관련해 정통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액 협상은 어느 정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한샘 사주일가가 회사 매각과 더불어 신규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15.45%)과 세 자녀 조은영(1.32%), 조은진(0.72%), 조은희(0.88%) 등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총 약 30.19%다. 매각 가액은 주당 20만 원에서 25만 원 사이에 거론되고 있다.
IMM PE가 가격 협상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고 있으며 이밖에 대기업들도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매각의 핵심 중 하나는 후계 문제다.
고령(1939년생)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 조원찬씨가 2002년 사망하면서 세 자매만 남았다. 세 자매는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조 명예회장이 199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 중이다.
IB 업계에선 이르면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