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업체인 한샘이 창사 50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13일 투자은행(IB)ㆍ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지분 15.45%)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최대주주 지분 약 30%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 후보군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 전해졌다. 양수도 금액은 약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부엌가구 전문 업체로 시작한 한샘은 건설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재는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75억 원, 영업이익은 930억 원을 기록했다.
한샘이 매물로 나온 데는 후계 문제와 경영환경의 변화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조 명예회장의 자녀가 없어 경영권을 승계할 수 없다는 점과 최근 글로벌 가구업체나 대기업 계열 가구업체 등 후발대의 공격적인 사세 확장이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매각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