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11% 줄였다. 총 절감량은 약 4.5만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나무 390만 그루가 한 해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양과 맞먹는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은 새로운 ESG 비전과 조직을 공개했다.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글로벌 No.1 소재∙부품 기업’을 기치로 삼고, 이사회 내 ESG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CFO를 의장으로 영역별 전문부서가 참여해 전사 ESG 활동을 추진하는 ‘ESG 커미티(Committee)’도 운영 중이다.
보고서에선 주요 ESG 활동 및 성과도 소개했다.
환경 분야에선 신재생 에너지 도입, 고효율 생산설비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지속 전개했다. 지난해 총 52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년 대비 4.5만 톤 줄였다.
LG이노텍은 이에 대해 "같은 기간 매출이 20%가량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수자원 역시 재활용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물 사용을 원 단위로 관리하는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지난해 물 사용량을 2019년 대비 7% 줄였다.
사회 분야에선 ‘사회가치를 높이는 파트너십’을 목표로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측면은 비전 달성의 주체인 임직원의 자부심 제고를 위한 ‘프라이드(PRIDE)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거점 오피스 운영, 디지털 업무 시스템 구축, 식당 환경 개선 등 30개가 넘는 활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03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을 비롯해 각종 기술 및 교육 지원 등 다각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주주 친화 정책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LG이노텍은 전년 대비 배당금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주주권 행사 편의를 위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감사위원회 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계열사 간 거래 투명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100년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가치 제고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