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가 최인혁 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하며 노사공동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네이버 노조)은 네이버 그린팩토리 1층에서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상황을 고려해 진행인원을 제외하고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시작 시간인 5시 25분은 네이버 직원이 사망한 5월 25일을 뜻한다. 단체행동 참여를 원하는 조합원과 직원들은 ‘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네이버 노조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및 해피빈 재단 대표를 징계하기 위해 네이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를 위해 최인혁 대표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공동성명은 서명을 토대로 국민연금공단에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및 임시 주총에서 최인혁의 자회사 대표 해임안 상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지도조직 소속 조합원인 박재우 조직국장이 단상에 올라 직장 내 괴롭힘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해 회사가 노조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증언 말미에 고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XX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수운 홍보국장은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세윤 네이버노조 지회장은 “이번 사태의 문제는 경영진의 직원들의 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라며 “직장내 괴롭힘 노사 동수 기구 구성, 조직장에 편중된 인사평가 권한 축소 및 시스템화, 불투명한 차별만을 심화하는 보상 구조 개편, 상향평가 정상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