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는 6일 단일유도 심전도 패치를 이용한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 ‘모비케어 카디오(mobiCARE+Cardio)-MC100’의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 Sensor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씨어스에 따르면 모비케어 카디오-MC100은 부정맥 검출에 최적화된 심질환 모니터링 서비스다. 길이 12cm, 무게 8.9g의 단일유도(single lead) 패치로 되어있으며 패치를 통해 측정된 심전도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의료진은 모비케어 카디오-MC100이 측정한 데이터와 환자가 앱에 기록한 이상증상 데이터를 서버로 제공받는다. 또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심전도 데이터 분석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기존 부정맥 검사를 위해 사용되는 표준 방식은 홀터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홀터 검사기는 다수의 선(multiple leads)이 달린 전극 패치를 몸에 부착하는 형식이다. 이에 사용 편의성을 높인 단일유도 심전도(ECG) 모니터링 장치들이 개발됐지만 단일유도 ECG 장치의 경우 P파와 같은 진폭이 작은 파는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단일유도 ECG 장치들은 P파가 검출되지 않는 부정맥 종류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 검출에 집중하고 있다.
최의근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모비케어 카디오-MC100이 심방세동 외에도 전반적인 부정맥 검출에 있어 홀터 검사기와 동등한 검출 정확성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했다(DOI: 10.3390/s21093122).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부정맥이 의심돼 24시간 홀터 검사를 시행하는 환자 29명에게 모비케어 카디오-MC100과 기존 홀터 모니터를 동시에 부착해 두 기기로부터 동일한 시점 및 환경의 심전도 데이터를 24시간동안 측정했다. 두 기기로부터 얻은 전체 QRS 박동 수, 심방 및 심실의 이상 신호 감지 비율, 최소/최대/평균 심박수, 최대 RR interval 등의 결과를 비교했다.
임상 결과 두 기기 측정값의 총 QRS 박동 수(total QRS complexes)에 대한 상관계수(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s, ICC)가 0.991로 나타나면서 두 기기간 성능이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심실성 이상박동(ICC 0.999), 상심실성 이상박동(ICC 0.966)에서도 두 기기는 높은 결과 일치도를 보였으며 최소/최대/평균 심박수의 ICC 역시 0.99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명의 전문가가 각각의 기기로 진단한 결과는 29명의 참가자에서 모두 일치했다.
또한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의 82.8%는 모비케어 카디오-MC100에 대해 ‘매우만족’한다고 했고, 79.3%는 ‘홀터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복잡한 선이 없고 가벼우며 장기간 부착한 채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전국 300여개의 병원에 모비케어를 활용한 심전도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됐다. 비싼 장비 가격과 사용의 번거로움 때문에 심질환을 조기에 진단, 예방할 수 있는 홀터 심전도 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모비케어를 통해 많은 의료기관에서 초기 투자를 줄이면서도 사용이 편리하여 광범위하게 부정맥 조기진단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의근 교수팀은 환자 200명 대상으로 모비케어 카디오-MC100의 72시간(장시간) 모니터링이 심방세동 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