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부동산 등의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2일 도 부위원장은 ‘제40자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상승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진단 등을 논의했다.
이날 도 부위원장은 “이제 금리 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과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통화 긴축 상황 전개 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3일 8100만 원대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4100만 원대로 떨어졌다.
도 부위원장은 “주택 등 부동산 시장 역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례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제 전반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도록 그간의 대책들을 가다듬고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차질 없이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위는 이달부터 소규모 자영업 등의 평가가 실시되는 것을 고려해 금융권의 신용평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끝으로 도 부위원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변화해갈 것이라는 예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응 체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