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덕분에 올해 국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점유율 60%를 넘어섰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올해 1분기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12의 흥행에 맞대응하고자 갤럭시S21 시리즈를 1월로 앞당겨 조기 출시한 영향도 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S21은 100만 원대 이하 출고가와 함께 다양한 사전예약 혜택,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의 활발한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삼성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60%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58%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에는 67%로 점유율이 9%포인트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점유율 63%보다도 4%포인트 높은 수치다.
삼성에 이어 애플이 점유율 22%로 2위를 차지했다. LG는 점유율 10%로 3위를 차지했다.
2021년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갤럭시 S21이었다. 100만 원대 이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고, 이것이 최근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을 찾는 MZ 세대의 수요 증가와 맞물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년도 갤럭시 S20의 부진도 갤럭시 S21의 흥행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S20은 출시 시기가 코로나 19 확산 시기와 맞물렸고, 비교적 높은 출고가 부담 등의 이유로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S시리즈를 기다리던 삼성 고객들의 수요와 이번 삼성의 판매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며 갤럭시 S21 시리즈가 모두 상위 판매 모델에 포진됐다.
한편, 2020년 5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보급형 LTE 모델인 갤럭시 A31이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A31은 저렴한 가격에도 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의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과 애플의 신작 출시 효과가 줄어들고, 동시에 LG전자의 생산 준단 및 재고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