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수출유망품목' 발굴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발굴·육성한 수출유망품목은 18개 품목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18년부터 잠재력·발전가능성이 있는 수출유망품목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품목을 비롯해 수출 중인 품목은 우리 품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큰 품목이 선정 대상이다. 수출유망품목에 선정되면 수출 상대국 수요에 부응하는 수출기반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육성지원책을 마련해 지원한다.
시행 첫해인 2018년 딸기와 국화(백마), 포도(샤인머스캣), 호접란, 새싹삼 등 6개 품목으로 시작해 2019년에는 소형양배추, 딸기(고슬), 사과(루비에스), 신선고구마, 들깻잎, 백합 등 6개 품목, 지난해에는 멜론(백자·노을), 사과(아리수), 배(그린시스), 프리지아, 특수미(향미), 양잠산물(누에환) 등 6개 품목이 수출유망품목으로 발굴됐다.
특히 샤인머스캣과 들깻잎, 향미, 아리수, 고구마, 양잠산물 등은 지난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이 거의 되지 않던 아리수는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414.9% 늘어나며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들깻잎도 1년 새 수출액이 100.2% 증가했고, 향미 71.2%, 양잠산물 56.0%, 고구마 45.9%, 샤인머스캣 38.0%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등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식량(쌀보리), 채소(가지), 과수(무화과·레몬·대추), 화훼(수국) 등 6개의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역특화작목육성계획과 품목별 생산여건 및 수출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해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시범수출을 통한 품목별 해외시장 수용도 및 경쟁력 분석이 이뤄진다. 앞서 4월 수출국가·생산단지를 선정했고, 5월에는 수출업체 선정이 이뤄졌다. 이후 10월까지 시범수출이 진행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출 과정에서는 안전성과 검역, 통관 등 장애요인을 분석해 해외시장 수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농식품부의 미래클 K푸드와 연계해 수출단지 조성 등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