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몽골 등 신북방 국가에 대한 농식품 수출액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5월까지 신북방 국가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1억29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60만 달러 대비 44.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신북방 농식품 수출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금까지 역대 최고 실적도 기록했다.
신북방 국가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11개국에 몽골, 조지아를 더한 13개국을 지칭한다.
수출품을 유형별로 보면 신선 농산물이 990만 달러로 34.3%, 가공식품이 1억1940만 달러로 45.2% 늘었다.
신선 농산물 중에서는 과실류(69.5%)·인삼류(129.7%)·버섯류(48.1%) 등이, 가공식품 중에는 음료(92.7%)·면류(59.7%)·과자류(50.5%) 등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러시아(53.2%), 몽골(47.7%), 키르기스스탄(39.8%), 우즈베키스탄(28.5%) 순으로 높았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러시아와 몽골 2개국의 비중이 89.2%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시장개척 전략 국가를 지정해 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선도수출업체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도 늘려갈 예정이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해 신남방 지역에 이어 신북방 국가의 수출 증가로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신북방 지역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 신규사업 발굴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