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식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하 유로모니터)은 코로나 팬데믹에 힘입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이 부흥한 가운데 거래가 많이 늘어난 품목이 식음료 부문이었다고 분석했다.
29일 유로모니터가 전미유통협회와 협업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봉쇄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대신 주로 온라인에서 쇼핑했다.
실제로 온라인 판매 규모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비 25% 늘어났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쇼핑을 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품목 카테고리 규모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는 식음료 부문으로 2019년보다 51% 증가한 840억 달러(한화 약 94조83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신장세를 이끌었다.
유로모니터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활성화되더라도 올해 식음료 부문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8%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판매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크스토어(온라인 배송용 상품만을 보관하고 포장·배송하는 시설),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 자동화 주문 시스템 등이 부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이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성장세를 가속화했다"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처음으로 온라인 거래를 시도하거나, 더 많은 품목을 사들이는 등 온라인 쇼핑 경험을 한 만큼 이커머스 시장은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51%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