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강희태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며 "앞으로 이커머스 사업 규모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18일 사내망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와 관련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그는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고 고객, 판매자(셀러), 상품 등 이커머스의 핵심역량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급성장하는 경쟁사들 대비 경쟁력이 약화하고 시장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 미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강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롯데 이커머스사업부와 통합하면 단기간에 국내 상위 3위의 외형을 갖추지만, 단순 통합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 이후 경쟁 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며 “투자비와 소요 시간을 고려할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시너지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3조 원대 이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향후 사업 규모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M&A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너지 및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M&A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식음료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M&A와 지분 투자 등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