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더 강한 ‘델타 플러스’도 발견
“델타 플러스 증상은 아직 특정 못해”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6000명대로 급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6135명이었다. 전날에는 1만1625명이었다. 다만 사망자는 19명으로 전날(27명)보다 8명 줄었다.
최근 영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날 폭증하면서 사실상 강력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 2월 6일(1만826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 됐다. 이로써 영국 내 누적 확진자는 466만787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2만8027명이 됐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영국 내 델타(인도발)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전파력이 더 센 ‘델타 플러스’도 41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PHE가 델타 플러스가 나온 지역에서 추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PHE 예방접종 책임자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가 두통과 콧물 증상이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건 당국은 해당 증상을 델타 플러스 관련 증상 보고에 대한 공식지침에 포함할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명백히 극도로 효과가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는 미접종자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60% 이상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무리했고, 1회 접종자는 82.5%를 넘어섰다.
한편, 영국 정부가 델타 변이 확산 위험이 커진 가운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등에 6만 명 관중을 허용하고 VIP 등 고위 관계자에 한해서는 격리를 면제키로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EU 국가들도 모두 영국과 같은 델타 변이 유행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게 격리 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