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규모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세계 20위권 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외신을 종합해보면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예방접종이 25억 회분 이상 이뤄졌고, 우리나라는 규모로 볼 때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백신 효과가 적기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크게,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초 재생산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고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데다 합리적,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중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경우 일부라도 국산 백신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하반기 비교임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경우 연내에 임상을 시작한다면 2023년 이후에는 추가 접종이나 정기 접종이 이뤄질 때 국산 mRNA 백신이 가용되도록 하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
1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접종한 뒤에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는 29건(명)으로 늘었다. 국외 접종기관에서 접종한 뒤 국내에서 확진된 케이스 1건과 국내에서 접종 후 확진된 28건을 합친 것이다.
국내에서 확진된 28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명, 서울 5명, 제주 3명, 부산 2명, 대구·대전·경남·충북 각 1명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