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투자한 마로ㆍ보라 코인, 업비트 상장 불가능

입력 2021-06-18 08:46 수정 2021-06-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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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 취합)
(출처=각사 취합)

카카오가 계열사를 통해 투자한 코인들이 퇴출당할 전망이다.

17일 금융위원회는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상법상 가상자산 거래소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 또는 기업이 발행한 코인은 취급이 금지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뿐 아니라 특수관계자가 발행한 코인도 상장이 금지될 전망이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통해 투자한 코인들도 업비트 상장이 불가능해진다는 것. 카카오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7.7%)다.

상법 시행령 제34조4항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은 개인사업자의 경우 △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앞선 3가지 사람들과 30% 이상한 출자한 법인 △이사ㆍ집행 임원ㆍ감사 등 경영사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이나 단체 등이 해당한다. 법인사업자의 경우 특수관계인은 △본사의 이사ㆍ임원ㆍ감사 △계열사 및 계열사의 이사ㆍ임원ㆍ감사 △법인이 30% 이상 출자하거나 경영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 등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마로(MARO)의 매매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비트는 앞서 11일 원화마켓에서 마로를 제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마로는 BTC 마켓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게임즈가 최대주주인 보라도 업비트 상장은 불가능해진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의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코인원과 빗썸에만 상장돼있는 클레이튼의 또한 향후 업비트 상장이 불가능하다. 클레이튼도 그간 업비트 상장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발행사다.

보라(BORA) 관계자는 “웨이투빗이 계열사로 있는 카카오는 업비트와 해당 법령상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웨이투빗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ORA 역시 업비트의 특수관계인이 아니라 상장폐지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로 프로젝트 관계자는 "마로프로젝트는 어떤 거래소나 관계사와도 직접적인 주주관계ㆍ기술제휴제약 등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라며 "암호화폐 보유는 주주 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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