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새 주인으로 골프장 관리ㆍ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성정에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성정은 18일까지 인수 여부를 결정해 법원에 통보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ㆍ합병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과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이 인수 후보자가 됐다.
입찰 공고 전 이스타항공과 '인수ㆍ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성정은 쌍방울그룹입찰가와 같은 인수금액을 제시하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수 있다.
다만 조건부 투자 계약 당시 성정의 인수금액은 1000억 원가량이고, 쌍방울그룹이 본입찰 때 제시한 인수금액은 11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성정이 인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약 1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 원에 불과하다.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 매출은 각각 178억 원, 146억 원이다.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자 모집 없이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 경험이 없는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골프ㆍ레저ㆍ숙박 등과 연계해 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2019년부터 매각을 진행한 지 약 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