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ㆍ커피점ㆍ패스트푸드점서 '일회용품 OUT' 가속도

입력 2021-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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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일회용 플라스틱 다회용 디스펜서로 바꾸고 스벅은 내달부터 일회용컵 없는 매장 운영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일회용품 OUT'을 향한 유통업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호텔,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점까지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대신 다회용품 소비를 제안한다.

▲조선호텔 '조선 그린웨이'
▲조선호텔 '조선 그린웨이'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조선 그린웨이(JOSUN GREENWA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초기 조선호텔의 선구자 정신을 담은 ‘조선 그린웨이’는 국내 최초 친환경 호텔 인증을 받으며 산업 전반에 어젠다를 제시해온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친환경 브랜드다.

고객과 함께 사회적 변화의 가치를 높이자는 의미를 담아 '렛츠 그린 업(LET’S GREEN UP)'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부터 웨스틴조선 서울과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과 제주, 레스케이프 등 총 5개 호텔의 투숙고객과 식음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조선 그린웨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조선 그린웨이'는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객실, 식음 이용 고객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2박 이상 투숙시 객실 내 린넨 미교체 동의 고객과 각 호텔 ‘조선델리’ 내 음료 테이크아웃 고객이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참여 가능하다. 고객 참여 시에는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침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에코백을 증정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조선 그린웨이’ 에코백은 일상적으로 버려지는 호텔의 폐린넨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호텔마다 버려지는 연 7800여개의 침구 등의 폐린넨을 활용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사진제공=롯데호텔)

올해 초 ESG 전담 조직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를 구축한 롯데호텔은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통해 탄소발자국 감축에 더욱 초첨을 맞춘다.

롯데호텔은 이달 중 L7호텔 및 롯데시티호텔에서 어메니티를 담아 제공하던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신규 제작한 대용량ㆍ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나간다.

이는 내년으로 예정된 환경부의 50인 이상 숙박업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무상 제공 중지 권고에 한발 앞선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각 호텔들은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의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새로운 디스펜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1일 1차 리노베이션을 마친 롯데호텔 월드는 외기냉수 냉방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로 했다.

동절기 중에는 냉동기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외부의 차가운 공기로 식힌 냉각수를 호텔 배관에 유입한 뒤 냉방에 사용하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해 연간 10만KWh 이상의 전력을 절약한다.

(스타벅스)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지는 계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환경부와 함께 제주도에서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 등 7개 민관 기관이 함께 하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을 실시했다.

스타벅스는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등 4개 매장을 시범운영 매장으로 선정하고, 다음 달 6일부터 본격적인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스타벅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전 매장으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전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약 500만 개의 일회용 컵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는 스타벅스 매장 및 제주공항에 비치될 다회용컵 반납기를 제작, 설치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다회용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 대한통운은 반납기를 통해 수거한 다회용컵을 CJ대한통운의 배송 차량을 통해 세척 장소로 이동시키고, 세척 후 다시 스타벅스 매장으로 배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진제공=롯데GRS)
(사진제공=롯데GRS)

롯데GRS는 엔제리너스에 이어 빨대 없이 음용이 가능한 ‘드링킹리드’를 롯데리아 직영점 100개 점에 도입하기로 했다.

드링킹리드 도입은 환경 보호와 일회용품 감소를 위한 ESG경영 계획의 일환이다. 직영 매장을 대상으로 선제적 도입한 후 가맹점에도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에서 사용되는 빨대 소비량은 연간 약 77톤이며, 직영점을 대상으로 드링킹리드를 운영하면 3톤가량 빨대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 도입 시 약 20톤의 빨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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