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5월 마지막 주(31일 기준)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7% 오르며 지난주(0.3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0.63% △구로구 0.61% △도봉구 0.55% 등이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유주택자들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 하고 양도소득세 중과로 인해 매물이 잠기면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전세대란이 현실화하면서 매매값도 밀어 올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5% 오르며 지난주(0.30%)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서초구가 1.82%나 뛰었다. 용산구(0.87%)와 마포구(0.52%) 등도 많이 올랐다.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서초구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초구에서는 1200가구 규모의 방배13구역이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 18·21차 등 4000가구도 올 하반기에 이주할 예정이다.
아파트 매수심리도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이번주 96으로 지난주(92.8)보다 높아졌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