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개막식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도쿄 가든시티 시나가와 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호 방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온ㆍ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강창일 주일한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20회차를 맞이한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는 무역협회의 가장 오래된 브랜드 상품전으로 의미가 깊다”라면서 “얼굴을 맞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경기, 대구ㆍ경북, 충북, 경남, 강원 등 전국 8개 지역 118개 기업, 일본 유망 바이어 208개사가 참가해 4일까지 온라인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무역협회는 비대면 상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기업별 전시 부스와 현장 상담 부스까지 126개 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꾸며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일 서울에서는 일본인 유튜버 2명을 초청해 국내 36개 기업의 제품을 직접 시연하며 생중계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시연 영상은 추후 편집해 각 업체들에 홍보용 영상으로 제공된다.
천연펄프지에 내열성 코팅 처리를 한 친환경 종이 냄비를 생산하는 쿡인페이퍼의 관계자는 “이번 화상 상담회에서 20개 이상의 바이어와 만나 만족스러운 상담을 진행했다”라면서 “특히 최근 일본에서 캠핑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반응도 적극적이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참가한 모든 기업에 일본어 홍보자료 제작, 기업 간(B2B) 온라인 거래알선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 내 온라인 전시관 입점 등을 지원했고,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충격과 한일 관계 전망, 팬데믹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본 온라인 시장 등에 대한 세미나도 함께 진행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비즈니스 상담과 제품 시연이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