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편의점에서 더이상 '간편함'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건강 중시 문화가 확산하며 먹거리에서는 편의성만큼이나 품질이 강조되는 게 최근 트렌드다. 그래서 내놓은 게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다. 코로나 시대 간편하게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빵식(食)'이 뜨자 편의점에선 기성 베이커리 전문점 품질 못지않은 빵으로 고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CU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CU는 "빵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남다른 유럽 특유의 풍미와 감성을 담고자 했다"며 "특히, 편의점 빵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깨고 훌륭한 식사가 될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빵으로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상품은 프리미엄 컨셉에 맞게 밀가루부터 버터, 생크림까지 모두 프랑스산 원재료가 들어간다. 바게트의 경우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했다.
CU는 뺑 드 프랑 출시를 위해 1년여 간 공을 들였다. 지난해 말부턴 '샹달프 브레드' 등 프리미엄 라인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도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배경이 됐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1500원 이하의 저가형 베이커리 제품 신장률은 6.3%인데 비해 3000원이 넘는 대용량 및 프리미엄 제품은 24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CU는 이달부터 7월 중순까지 총 20여 개 품목을 차례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쟁사인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하고 상품 4종을 출시했다.
브레다움은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탄탄한 품질과 맛을 담은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국내산부터 해외 유명 원재료 등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한다.
시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포착된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50.5% 늘었다. 브레다움 론칭 이후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전체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61.2% 치솟았다.
같은 기간 주택가 상권에서 베이커리 매출은 156.2% 늘며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가정에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음을 방증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25가 올해 초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브레디크'도 시장에 안착했다. ‘브레디크’는 브레드(Bread)와 부티크(Boutique),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 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뜻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 선보인 프리미엄 빵 ‘브레디크’는 이달 26일 기준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120.1% 늘었고, 이 중에서 브레디크를 포함한 프리미엄 베이커리(1600원 이상 상품)는 230.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