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시장에서 20대 이하 임차인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4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통해 확정일자가 부여된 전국 임차인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20대 이하가 25.2%를 차지했다.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은 2014년과 2015년 나란히 16.5%를 기록한 후 오름세를 보여 2019년 22.5%로 20%를 처음 넘겼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23.0%, 올해 25.2%에 이르렀다.
확정일자 통계가 명확히 공개되기 시작한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임차인 비중은 30대와 40대 모두 5.3%포인트 줄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같은 기간 8.7%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이하 임차인 증가세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동일하게 관찰됐다.
수도권에서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은 2014년 13.3%에서 올해 22.2%로 올랐다. 지방에서도 같은 기간 22.1%에서 31.2%로 높아졌다.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73만~175만 명 수준이 유지됐다. 지방은 59만~60만 명 수준이었으며, 수도권은 2014년 99만3000명에서 2017년 97만6000명으로 줄었다.
2018년부터는 매해 전년 대비 10만 건 이상씩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 213만5000명까지 임차인이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2018년부터 임차인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매년 5만 명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은 10만 명 이상 늘었다.
직방 관계자는 “소득이 다른 연령층보다 적은 30세 미만이 임차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빠르다”라며 “이들 계층에 대한 법률적 보호 장치가 더 세밀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