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업계, ‘첨단기술’ 경쟁 치열

입력 2021-05-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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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디지털 ‘AI 충격안내 2.0’  (사진제공=파인디지털)
▲파인디지털 ‘AI 충격안내 2.0’ (사진제공=파인디지털)

블랙박스 업계가 첨단기술 경쟁에 한창이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국책사업과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요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12.2%, 내수 11.3%, 수출 16.9% 증가했다. 내수는 분기 사상 최고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 활황으로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업계는 소비자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블랙박스 기본 용도인 영상녹화 외에도 부가적인 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최근 실시간 통신 서비스 ‘아이나비 커넥티드 프로 플러스’ 서비스를 적용한 ‘아이나비 퀀텀 4K 프로’를 출시했다. 주차 중에 충격이 발생하면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고 실시간 전방 이미지를 일 10회까지 전송하는 기능이다. 또 차량 위치 확인 기능과 배터리 전압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원격으로 블랙박스 전원을 끌 수 있는 원격 전원 제어 모드도 지원한다.

차량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기능과 사고 발생 시에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에게 긴급문자를 발송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기상청 데이터를 이용해 차량 외부 온도가 높으면 스마트 주차녹화 전환을 알려주는 ‘지능형 고온 보호 기능’ △앱을 통해 녹화를 작동할 수 있는 ‘원격 수동녹화’ △‘안전운행 무선 업데이트’ 등도 추가했다.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해 충격 발생 시 발생 위치와 크기까지 안내하는 기능(AI 충격 안내 2.0)을 추가했다. 충격 발생 시 8개 방향으로 세분화해 충격 위치와 크기를 알려준다. 또 별매품 연동을 통해 원격 제어와 주차 중 충격 발생 전후 상황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초저전력 모드 기술을 탑재해 차량 시동이 꺼져도 최대 1275시간(53일)까지 대기가 가능, 자동으로 현장 녹화를 재개해 녹화 누락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블랙박스 업계는 신제품 출시 이외에도 국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계열사 아이나비시스템즈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에서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중 ‘지정구역기반(Point-to-Point) 승합차급 레벨4 수준 자율주행 차량플랫폼 기술개발’ 국책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아이나비시스템즈-소네트 주도로 팅크웨어, 스트리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업이다.

2025년까지 5년간 로봇 택시, 셔틀버스 등에 적용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용 플랫폼 및 차량 통합 기술을 연구,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4의 경우, 주행 시 운전자 도움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로 불린다. 팅크웨어는 전장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HW 개발,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자체 지도 엔진 및 경로생성 알고리즘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상녹화는 블랙박스의 덕목 중 가장 기초적이고 당연한 요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영상녹화 이외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차별화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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