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보건당국이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승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스페인 현지 언론 엘파이스(El Pais)를 인용해 보도했다.
엘파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 공중보건위원회가 스페인 보건부가 제안한 교차 접종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방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을 받은 60세 미만 자국민이 2차 접종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부작용을 우려해 해당 백신의 60세 미만 접종을 금지하고 60∼69세에만 투약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해당 지침 변경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 인구는 약 150만 명에 달한다.
앞서 이날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한 18~59세 670여 명을 대상으로 교차 접종 실험을 한 결과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단일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했을 때 면역 효과가 30~40배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은 450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8∼12주가 지난 시점에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나머지에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뒤 두 집단을 비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