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 현장 노동자와 음식 배달원 등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단순노무직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4월 단순노무 종사자는 39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이 늘었다.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는 65만2000명으로 이 중 약 73%가 단순노무직인 셈이다.
증감률 기준으로도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율은 13.6%로 전체 직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단순노무직을 연령별로 나눠 보면 60세 이상이 168만9000명으로 1년 새 27만5000명이 늘었다. 지난달 늘어난 단순노무직 47만6000명 중 57.8%는 60세 이상이다.
50대는 8만2000명, 20대가 8만1000명 늘면서 뒤를 이었다. 그 외 30대(2만6000명), 15∼19세(1만8000명) 등 순이었다. 40대 단순노무직은 6000명 줄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11만5000명(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8만8000명·3.8%), 서비스종사자(7만4000명·2.5%), 사무종사자(6만2000명·1.3%) 등 순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판매종사자(-12만 명·-4.1%)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3만3000명·-1.1%), 농림어업숙련종사자(-5000명·-0.4%), 관리자(-5000명·-1.2%)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통계청이 고용 통계에 적용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르면 단순노무직은 몇 시간 또는 몇십 분의 직업 내 훈련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단순하고 일상적 업무를 뜻한다. 건설 현장 노동자나 음식 배달원, 건물 환경미화원, 경비원, 가사 도우미 등이 여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