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루프 타고 우주선과 도킹”…SKT ‘티움’서 만난 2051년

입력 2021-05-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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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온택트 투어 진행…누적 관람객 1000명 넘어

▲도슨트가 우주셔틀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도슨트가 우주셔틀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스페이스쉽이 도착했습니다. 도킹을 시작합니다. 이제 이륙합니다. 승객 여러분을 우주관제센터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대기권을 돌파하니 흔들림에 유의하세요.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우주여행 되십시오.”

14일 SK텔레콤(SKT)의 ICT 체험관 ‘티움(T.um)’에서 만난 미래도시는 다채로운 설정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부터 우주관제센터, 우주셔틀, 홀로그램 회의실 등 2051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수놓은 첨단 기술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SKT는 이날 오후 언론 대상 온택트(언택트(Untact)에 온라인으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 투어를 진행했다. 티움은 미래 ICT 비전 제시를 위해 SKT가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마련한 414평(1370㎡) 규모의 ICT 체험관이다.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해 뉴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T의 철학을 담았다.

티움은 2008년 개관 뒤 2017년 9월 지금의 모습으로 재단장했다. 연간 2만여 명이 찾는 곳이었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평년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SKT는 지난달 26일부터 온택트 투어로 티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튜브로 진행된 온택트 투어는 SKT 본사 1층 티움 입구에서 막을 올렸다. 거대한 로봇팔 2개가 움직이며 미래도시로의 투어 시작을 알렸다. 로보게이트를 통과하면 2051년 미래도시인 ‘하이랜드’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도슨트들은 입구를 지나면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한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km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서울과 부산을 15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이퍼루프는 사막과 침수화된 도시의 풍경을 지나 도킹 장소에 도착하면 우주선과 도킹을 시도한다. 우주선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 우주에 진입한 뒤 우주 관제센터로 향한다.

우주관제센터입구에서는 생체인식으로 출입문을 관리한다. 관제 센터에 들어서면 인공지능(AI), 자율비행기술 등으로 지구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관람할 수 있다.

투어는 지구로 귀환을 위한 우주셔틀로 이어진다. 곧 지구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도중 토네이도를 만나 조난자가 발생했다는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인공지능 기장이 구조드론을 급파해 조난자를 구조한다. 의무실로 옮겨진 조난자는 도슨트의 수술을 받는다. 도슨트는 감각전달장치로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한다.

▲의무실에서 조난자가 의료캡슐 안에 누워있고, 도슨트들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의무실에서 조난자가 의료캡슐 안에 누워있고, 도슨트들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25분가량 진행된 온택트 투어는 장면 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SKT가 설계한 2051년 미래 도시의 설정들도 현재의 ‘신기술’이라 불리는 것들이 자연스레 접목돼 흥미로웠다.

지난달 26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온택트 투어 관람객 수는 1000여 명에 달한다. 일일 최대 100여 명이 투어한 결과로 하루에 6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부분 초중고생이 이용했으며, 단체가 아닌 개인도 티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무료로 온택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온택트 투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SKT가 내놓은 고육책이지만,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송광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서울 방문이 어려운 지방 학생들 등으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정보 격차 해소 등에도 도움이 돼 코로나 종식 이후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KT는 도슨트를 현장에 등장케 해 생중계로 온택트 투어를 이어간다. 녹화된 영향을 반복 재생할 수 있는데도 몰입감을 최대화하기 위해 매번 수고를 들이는 셈이다. 송 실장은 “반복해 영상을 틀면 ‘유튜브 클립’ 정도 의미밖에 없을 것”이라며 “얼마나 몰입감을 느끼며 교감, 체험하는지 중요하기 때문에 도슨트가 주도하는 온택트 투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움 온택트 투어는 현재 유튜브로 진행되지만 향후 플랫폼이 다양화될 예정이다. 송 실장은 “화상 콘퍼런스 솔루션 등 인터랙션이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도입할 수 있을지 타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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