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전략 화답한 SK하이닉스…"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로 확대"

입력 2021-05-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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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부회장 ‘M&A 승부사 기질’ 주목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3일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K-반도체 벨트 전략'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국내 설비 증설, 인수ㆍ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추가로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분야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사업에서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개발·양산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겠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엔 모바일, 가전, 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파운드리 공급을 늘려 수급 안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해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최근 SK하이닉스 각자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은 2012년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인수를 이끈 경영자다. 이뿐 아니라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투자,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계약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두루 관여했다.

업계에선 박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조만간 M&A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특히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상황에서, 비메모리 분야에 어떤 식으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박 부회장이 이미 파운드리 분야 M&A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에서 박 부회장은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라며 "국내 팹리스들에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이들 기업은 여러 기술개발을 해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같은 달 말 열린 1분기 실적발표에선 노종원 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라고 밝히는 등 박 부회장의 계획을 구체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국내 증설, M&A 등 전략적 옵션까지 구체화 되며 ‘M&A 전문가’인 박 부회장이 조만간 M&A나 공격적인 지분 인수 등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 IC를 통해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다. 충청북도 청주 사업장에도 일부 파운드리 설비 공간이 남아있다.

지난해 3월엔 매그나칩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현 키파운드리)을 인수하기 위한 SPC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49.8%를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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