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비교임상ㆍ자금 지원ㆍ정부 선구매" 요구

입력 2021-05-13 15:20 수정 2021-05-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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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6월까지 가이드라인 마련"

▲김강립 식약처장이 13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식약처)
▲김강립 식약처장이 13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식약처)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가 임상시험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자금 지원 등 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부에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에서 개발업체, 관계부처와 함께 국산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민·관 협력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식약처는 국내 백신 개발업체의 애로ㆍ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업체와 함께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업체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청했는데 우선 백신 허가와 기술을 지원하는 △식약처에 비교임상 시 유효성 입증 지표, 피험자 수 등 세부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 △임상시험 등 백신개발 지원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복지부·과기정통부 장관 공동위원장) 및 복지부에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과 정부 선구매를 요구했다.

또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질병청에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표준물질, 표준시험법, BL3시설 등 인프라 지원을, △기초기술 지원을 하는 과기부에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과 △생산설비 등을 지원하는 산업부에는 원자재 구매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처장은 “식약처가 허가한 3개 백신(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두 해외 개발 백신으로, 국내 백신 개발은 민ㆍ관이 협력해 꼭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며 “비교임상방식 도입을 통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식약처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6월까지 마련하고 면역대리지표 정립을 위한 국제협력,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제도화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처장은 “정부도 모든 가능한 행정력과 재원을 동원해 개발 환경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니 업계도 최대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백신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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