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5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168억 원으로 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의 LG유플러스의 1분기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3조4233억 원, 영업이익 2380억 원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 1655억 원, 영업이익은 2667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무선사업 부문과 IPTVㆍ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꼽았다.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도 힘을 보탰다.
◇가입자 늘며 실적 개선
1분기 무선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 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의 매출액은 1조4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8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1분기 이동통신(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해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자는 전체 LG유플러스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29.3%를 차지한다.
1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명을 달성했다. 알뜰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U+알뜰한 쿠폰팩’, ‘꿀조합 프로모션’ 등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액은 5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어난 금액이다.
IPTV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3007억 원을 기록했다. VOD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전용 콘텐츠인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등 서비스 경쟁력을 토대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 증가해 누적 가입자 507만6000여 명을 달성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2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가입자는 5.5% 늘어난 459만 명을 기록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로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액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솔루션과 IDC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 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562억원, 중계메시징·웹하드·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11.3% 증가한 988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액은 1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DC 구축 등으로 관련 분야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테팅 비용 줄고, 설비 투자는 늘려
마케팅 비용은 줄었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48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설비투자(CAPEX)는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에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800억 원을 집행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734억 원을 투자해 5G 커버리지 확대 등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요금제 등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미디어 부문에서는 영유아 전용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를 비롯해, ‘U+프로야구’, ‘U+골프’ 등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대폭 강화했다.
콘텐츠 경쟁력은 ‘XR얼라이언스’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한 ‘XR얼라이언스‘에는 올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 프랑스 오렌지, 대만 청화텔레콤 등이 합류했다. XR얼라이언스는 우주 공간의 모습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연내 순차 서비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건물 안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투자도 지속한단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컨슈머 사업과 기업인프라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유플러스의 ‘찐팬’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로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원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