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시장 전망치가 서울ㆍ수도권 강세 유지와 함께 지방 전망 개선으로 전국적인 호조를 이어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5.9포인트(P) 오른 99.5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은 지난달에 이어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114.0로 전월 대비 8.2P 올랐다. 서울은 부동산 규제지역이지만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2018년 9월 이후 32개월 만에 110선을 돌파했다. 인천은 전월대비 4.7P 오른 109.7, 경기는 0.5P 내린 112.2을 기록했다.
부산은 전월보다 15.5P 오르면서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도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지방은 96.8로 전월 대비 7.4P 올랐다. 주산연은 “분양경기 전망이 전국적으로 개선됐다”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는 분양 수요가 늘면서 전망이 개선됐고 비규제지역은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가 올랐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97.6으로 전월 대비 4.4P 올랐다.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10.5P 오른 101.3으로 집계됐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81.3%로 6개월째 80%대 분양률을 지속했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110.4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기준선을 넘겼다.
주산연은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위주의 정책과 민간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사업 여건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