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인수…북미 웹툰·웹소설 공략 박차

입력 2021-05-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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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가 북미 플랫폼 타파스 및 래디쉬 인수를 확정하면서 영미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가 북미 플랫폼 타파스 및 래디쉬 인수를 확정하면서 영미권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는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이달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 원과 약 5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며,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게 된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증가하는 등 성장 중에 있다. 카카오엔터는 일찌감치 북미시장에 진출해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던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등의 카카오엔터의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개 IP가 약 9만 여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고 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 대비,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올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한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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