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버블 방역'을 실시함으로써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대응책을 강구해왔으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도쿄올림픽을 일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본 현지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일본 NHK의 집계를 보면 전날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057명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372명(29.3%) 많은 수치며, 올해 1월 16일(7042명)에 이어 111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 동참자도 이틀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지난 5일 정오부터 한 서명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를 요구합니다'라는 주제로 서명을 받았다.
서명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5만6000여 명이 동참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우쓰노미야 전 회장은 일단 이달 중순까지 모인 서명을 도쿄도(東京都)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도 올림픽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7일 도쿄도(東京都) 등 4개 광역자치단체의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20일 연장하고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에도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목숨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안심' 대회를 실현하겠다"며 "이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