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국내 증시(10~14일)는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벨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심 업종에 반도체,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등을 꼽으면서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3110~323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최근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 벨류에이션 부담이 13배 수준으로 경감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양호한 편이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월 말 대비 7.8% 올랐다.
최근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따른 테이퍼링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연준이 이른 시일 내 테이퍼링을 공론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 병목 현상이 맞물린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업과 공급망 차질이 해소된 이후 이연수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업종에는 철강, 비철금속,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을 제시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G2의 물가상승 압력이 증시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4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옐런 재무장관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수반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반기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정부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가야 하는 재무부로선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발언 수준으로 판단한다. 이에 물가를 우려하기보다 증시 상승을 고려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또한, 금리 우려에 변동성이 커졌던 성장주 역시 다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