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해 차별적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임팩트 투자란 환경, 빈곤, 교육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명 ‘착한 투자’로 재무 성과도 고려해 투자한다.
SK㈜는 △사회 문제 해결 의지ㆍ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셜 벤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 투자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이 임팩트 투자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SK㈜만의 ESG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SK㈜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 벤처를 추가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임팩트 투자 규모는 약 100억 원이다.
에누마는 게임 형식 학습앱을 개발해 2013년 출시 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900만 건을 넘겼다.
자체 개발한 앱 ‘킷킷스쿨’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후원하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에서 2019년에 공동 우승하기도 했다.
최근 투자를 완료한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에 손쉽게 부착해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했다.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비용 부담도 크게 줄였다.
테스트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각각 취약 계층 고용과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AI(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ㆍ가공하는 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ㆍ청각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채용부터 교육ㆍ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매년 100%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150여 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성장 잠재력도 높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 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의 경우 SK㈜ 구성원들이 투자에 직접 참여했다.
지난해 하반기 SK㈜는 ‘딥 임팩트 데이(Deep Impact Day)’를 약 세 달간 진행했다.
구성원들이 투자하고 싶은 소셜벤처 별로 팀을 이뤄 투자안을 직접 만들고 CEO와 임원뿐 아니라 전체 구성원의 심사와 투표로 투자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자는 “SK㈜는 임팩트 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 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SK㈜가 가장 잘하는 ‘투자’를 통해 ESG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며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