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종 이상의 Z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며, S펜을 탑재한 Z폴드도 출시될 전망이다.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역시 폴더블 기종을 내놓는다.
26일 네덜란드 특허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유럽연합특허청(EUIPO)에 '삼성 Z폴드'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갤럭시Z' 시리즈 연장선으로 보이지만 다른 점은 바로 상표의 제품군 설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라고 적혀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Z 플립에 이어 태블릿도 Z 시리즈에 포함하려는 것을 암시한다.
앞서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접는 태블릿을 내년 1분기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보면 '갤럭시Z 폴드 탭(가칭)'은 Z자 형태로 화면이 두 번 접히는 모양이다. 접었을 때 약 6인치 스마트폰 크기가 되고, 펼치면 10인치 크기로 커진다. S펜도 탑재될 전망이다.
오는 7월경 개최하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해당 제품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최근 두 번 접히고, S펜을 자석 형태로 장착할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도 내놨다. 지난 22일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공개된 이 특허는 전면 디스플레이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양쪽 디스플레이를 가운데 안쪽으로 접을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문은 S펜 장착이다. 두 개의 접히는 디스플레이 사이에 S펜을 넣을 수 있다. S펜은 양쪽에 작은 홈과 자석을 이용해 제자리에 고정된다.
S펜을 폴더블폰 내부 공간에 장착하려면, 해당 공간 확보를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특허는 내부 공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S펜을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Z시리즈를 앞으로 노트 시리즈를 대신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올해 갤럭시노트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상황에 따라 다시 출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S펜 활용도는 폴더블인 Z시리즈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 자체가 대화면을 통한 펜의 활용성에 방점을 찍은 제품인데, 노트보다 Z폴드가 이에 더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