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폐기물ㆍ신재생에너지 신사업으로 친환경 경영 시동

입력 2021-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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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경북 구미시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SK건설이 공동 출자해 만든 연료전지 회사다. 지난해 7월부터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범생산에 들어갔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기존 연료전지보다 설치 면적이 작고 발전 효율이 높다.

같은 해 SK건설은 폐기물 처리 기업 'EMC홀딩스'도 인수했다. EMC홀딩스가 운영하던 수처리시설 970곳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도 SK건설 몫이 됐다. SK건설은 이들 인프라를 기반으로 재활용 기술을 개발,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건설은 친환경 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SK건설과 IBK캐피탈, LX인베스트먼트는 올 1월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 회사는 환경 기업 투자 펀드 조성, 친환경 사업 금융 지원 등에서 힘을 모으자는 데 합의했다.

친환경을 앞세운 SK건설 행보는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SK건설이 친환경 사업 투자 자금을 위해 발행하는 제166회 회사채(신용등급 A-)는 올 2월 수요 예측에서 투자금 1조2100억 원이 몰렸다. 애초 계획했던 모집금액(1500억 원)보다 8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리자 SK건설은 채권 발행 규모를 3000억 원으로 늘렸다. SK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과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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