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궁지 몰린 테슬라...차량 사고 데이터 전격 공개

입력 2021-04-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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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로 비난 여론 악화
사고 차량 충돌 직전 주행 데이터 공개

▲2021 상하이모터쇼 행사장에서 19일(현지시간) 직원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부스 주변을 지키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2021 상하이모터쇼 행사장에서 19일(현지시간) 직원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부스 주변을 지키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브레이크 오작동 항의 시위로 뭇매를 맞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국가시장감독관리보는 이날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테슬라가 제공한 상하이 모터쇼 시위 차주 차량의 2월 21일 사고 직전 주행 데이터를 공개했다.

한 중국 여성은 19일 상하이 모터쇼 테슬라 전시장 차량 지붕에 올라 기습 시위를 벌였다. 자신의 아버지가 테슬라 차량을 주행하다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돌사고가 났다는 이유에서다.

시위 여성은 공안으로부터 5일 구류 처분을 받았는데 이후 테슬라에 대한 여론이 악화했다. 중국 공산당까지 나서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비난하면서 궁지에 몰리자 테슬라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테슬라가 공개한 주행 데이터에 따르면 차량은 사고 직전 시속 118.5㎞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충돌 직전 시속은 48.5㎞까지 낮아졌다.

또 운전자는 충돌 전 30분 동안 40차례 이상 브레이크를 밟았으며 여러 차례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했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하는 중국에서 오만한 기업이라는 혹평까지 나오는 등 테슬라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소비자를 존중하겠다면서 기습 시위 여성에 결국 사과한 데 이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선 가운데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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