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기존에는 밀폐공간 내 가스 측정을 위해서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 올리거나 휴대용 감지기로 직접 측정해야 했다.
하지만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투척된 작업 공간에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으로 테니스 공과 유사한 크기이다.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 농도를 파악할 수 있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수준 측정 시 사전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도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의 통신 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 최대 100m 수준이다. 장애물이 있거나 밀폐된 곳에서도 30m 내외는 신뢰도 높은 측정이 가능하다.
또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할 수 있다.
방진, 방수 기능은 물론 측정 센서가 항상 상부를 향하도록 하부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오뚝이 기능도 반영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에는 자석이 내장돼 작업 중에도 내부 고정식 감지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회수를 쉽게 하도록 줄도 설치했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착수했다.
같이 개발에 참여한 한동대학교는 무선통신 기반 기술 개발을, 노드톡스(주)는 상용화 위탁 제작을 진행했다.
이후 두 차례 시제품을 제작해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공간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바탕으로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달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한다.
이후 올해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까지 완료한 후 제철소 내 관련된 전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추후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된 후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차원에서 지역사회뿐 아니라 관련 산업계에도 해당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