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수산물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수산물을 판매하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 지난해 1~11월 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7% 증가했다. 반면 6개사 마트의 수사물 매출은 4.7% 증가에 그쳤다.
KMI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유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산물도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산물이 국민 건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추세다. 2000~2018년 1인 1일당 공급량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수산물은 3.5%로 육류 3.0%, 설탕류 1.4%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2018년 기준 1인당 연간 수산물 공급량은 68.1kg으로 육류 64.3kg보다 많다. 특히 수산물이 동물 단백질의 30.6%, 칼슘의 32.8%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구조의 변화와 코로나19가 국민 식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1인 가구는 2019년 기준 30.2%로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3.0%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는 유통구조 재편을 강화해 인터넷 쇼핑, 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의 판매액 비중은 2015년 11.5%에서 지난해 20.8%까지 성장했다. 이는 백화점(5.8%), 대형마트(7.1%)를 합한 것보다 많다.
최근에는 수산물 온라인 판매 시장에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했다.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수산물은 결제부터 배송까지 이틀 이상 걸리는 온라인 시장에서 외면받아왔으나 가공 포장 기술의 발전, 배송시간 단축 등이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또 비대면 유통의 키워드는 새벽배송과 가정간편식(HMR)의 증가다.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 원까지 성장했고 HMR은 2011년 8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으로 6.25배 성장했다.
KMI는 특히 수산물 HMR 시장은 연간 30%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수산물이 차지하는 규모(2021년 600억 원 전망)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더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