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호텔과 결혼식장 응급센터 전환
당국,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긴급사용 승인
▲14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구시가지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 골목을 걷고 있다. 델리/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20만739건의 신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1410만 명에 달했다. 신규 사망자는 103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1억1400만 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지만, 3월 감염자가 확산 추세를 나타내고 나서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수도 뉴델리에서는 12개의 호텔과 결혼식장을 코로나19 응급센터로 전환했고,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마하라슈트라는 대부분의 업종을 폐쇄하고 15일간 이동 제한을 명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백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AP통신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고, 사망자 수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다음”이라며 “14억 인구의 진단 검사가 제한적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