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그룹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드론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두산그룹이 주요 계열사 매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만큼 DMI는 하루라도 빨리 성장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한다.
14일 DM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 드론 신제품인 DS30W을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두산 드론 제품군은 5개로 늘어난다.
DS30W는 기존 두산 드론들보다 내풍성이 강화됐다. 사람이 서 있기 힘든 바람이 불어도 무리 없이 작동한다. 비가 와도 비행할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을 갖췄다.
신제품 출시는 성장하는 산업용 드론 시장에 대응하려는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업용 드론 시장은 제조(HW) 기준 2024년 6조50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DMI는 설립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드론 분야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1월에는 DMI의 수소드론이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70㎞ 거리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에 성공했다.
작년 초에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응급 구호물품 배송을 연이어 성공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마라도 등 우리나라 도서 지역에 수소드론을 통해 1200장의 공적 마스크를 전달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 양산에 성공한 기업도 DMI다. 경쟁사들이 수소 공급 솔루션 부재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성과이다.
DMI는 성장을 이어나가고자 다른 기업과 협업해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수소드론용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20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금속분리판을 만들기 위해 포스코SPS와 손을 잡았다.
금속분리판은 생성된 전류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드론 1대에 약 450개가 들어갈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LG유플러스와는 스마트 수소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수소 드론은 수소 드론에 통신 기능을 설치해 드론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업 영역도 넓힌다. DMI는 중국 로봇 전문기업인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함께 수소로봇을 개발한다. 개발된 수소로봇은 소방 및 산업 현장에서 활동을 수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한 두산그룹이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DMI의 성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